천혜의 관광지 신안군을 ‘블루카본’ 기후경제 핵심 자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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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관광지 신안군을 ‘블루카본’ 기후경제 핵심 자산으로

신안의 바다 세계자연유산에서 재생에너지 안보로 지역경제 활성화
국제환경에너지 GIC IHEE 전문위원 장웅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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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피플] 천혜의 관광지 전남 신안군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갯벌과 해양생태자원을 블루카본(Blue Carbon)·ESG·체류형 관광과 연계해 새로운 지역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안은 흑산도·홍도 등을 중심으로 낚시와 섬 관광을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지역이다. 이제 이러한 해양관광 수요를 단순한 ‘방문형 관광’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관광객이 신안에 머물면서 자연을 체험하고 탄소중립까지 실천하는 ‘ESG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그 중심지로 주목할 곳이 바로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이자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증도 우전해수욕장과 갯벌 일원이다.

증도는 아름다운 해변과 광활한 갯벌, 짱뚱어다리, 태평염전, 그리고 염생식물 등 신안만의 생태·문화자원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블루카본 체험관광을 구현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지역이다.

△갯벌을 보는 관광에서 ‘탄소중립을 체험하는 관광’으로

블루카본은 갯벌과 염습지, 잘피, 염생식물 등 연안·해양생태계가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해양수산부는 갯벌 상부에 염생식물 군락을 복원할 경우 갯벌의 탄소흡수력이 식생 복원 이전보다 약 70%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비식생 갯벌의 탄소흡수량은 1킬로미터 제곱당 연간 약 198톤, 식생이 있는 염습지는 약 334톤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러한 블루카본의 가치를 관광객이 직접 보고 배우고 실천하도록 만드는 것이 ‘신안형 블루카본 ESG 체류관광’의 핵심이다.

증도 우전해수욕장과 갯벌을 중심으로 갯벌 생태체험, 짱뚱어 관찰, 짱뚱어다리 생태탐방,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 관찰·식재, 블루카본 탄소흡수 교육, 가족 ESG 미션,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 염전 및 천일염 체험을 하나의 관광코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관광객에게 단순히 자연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여행하면서 신안의 자연과 탄소중립에 무엇을 기여했는가”를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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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직접 심고 배우는 ‘블루카본 가족학교’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신안 블루카본 가족학교’를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갯벌을 걸으며 갯벌 생물과 염생식물을 관찰하고, 퉁퉁마디 등 지역 염생식물의 생태적 특성과 탄소흡수 기능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관광객이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염생식물 생태를 관찰하고 적합한 지역에서는 복원·식재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도록 하며, 체험을 마친 어린이에게는 ‘신안 어린이 블루카본 지킴이 인증서’를 발급하는 프로그램도 검토할 수 있다.

이를 갯벌생태교육, 염생식물 관찰, 탄소중립 교육, 해양쓰레기 줍기, 천일염 체험(생산자 추적이력제 및 탄소발자국 인증 연계), 친환경 지역음식, 숙박 프로그램과 연결하면 하루 방문으로 끝나는 관광을 1박 2일·2박 3일 체류형 생태관광으로 확장할 수 있다.

△“낚시하러 신안에 왔다가 블루카본 여행까지”

흑산도·홍도 등을 찾는 대규모 낚시·해양관광 수요를 증도와 신안군의 다른 섬으로 확산시키는 관광전략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낚시+갯벌+블루카본+천일염+섬 숙박’을 결합한 2박 3일 상품을 개발하면 낚시 관광객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형 여행상품으로 확대할 수 있다.

아빠는 낚시, 아이들은 갯벌생태 체험이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함께 블루카본과 ESG를 배우고 실천하는 여행으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이 증가하면 숙박·음식점·특산품·천일염·수산물· 체험마을 등 지역 소비로 연결되어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탄소를 줄이는 여행’ 자체를 신안의 관광 브랜드로

앞으로 관광산업도 ESG와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인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신안군은 갯벌과 염생식물, 천일염, 섬, 해변이라는 다른 지역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자연자산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증도를 중심으로 ‘SHINAN BLUE CARBON ECO TOUR’ 브랜드를 개발하고, 관광객의 친환경 활동을 기록하는 블루카본 ESG 패스포트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갯벌체험 1회, 해양쓰레기 수거, 염생식물 교육, 다회용기 사용, 친환경 숙박시설 이용, 지역 농수산물 구매 등 ESG 활동에 스탬프를 부여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한 관광객에게 지역 특산품이나 체험 프로그램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ESG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연결해 기업 임직원 블루카본 봉사관광, 학생 대상 블루카본 생태교육 여행, 대학·연구기관의 블루카본 연구·탐방 프로그램까지 확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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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블루카본 시티’로의 도약

신안의 갯벌이 가진 가치는 이제 관광자원에 머물지 않는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갯벌의 탄소흡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염생식물이 서식하는 연안습지의 탄소흡수량을 국가 온실가스 통계에 반영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해 왔다. 특히 신안 북부권역은 정부의 갯벌 식생복원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어, 신안은 블루카본 정책과 생태관광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그러나 국내 신안 블루카본 에코 투어를 넘어 글로벌 블루카본 에코 투어로 온전히 도약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명확하다. 신안군 증도가 국내 관광지를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블루카본 시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과학적 데이터(MRV), 글로벌 소통 인프라, 그리고 국제 탄소 시장과의 실질적 연결고리가 탄탄하게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국제 사회가 인정하는 탄소흡수 데이터를 확보하고, 전 세계 생태 관광객과 연구자들이 찾아오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할 때 진정한 의미의 해양 탄소중립 거점이 완성된다.

따라서 앞으로 신안군의 관광정책은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왔는가’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렀으며, 지역경제와 환경에 어떤 가치를 남겼는가’로 관광의 평가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

△“1004개의 섬을 대한민국 탄소중립 관광의 교실로”

“신안의 갯벌과 염생식물은 관광상품이기 이전에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연 자산입니다. 이제 신안은 둘러보고 사진 찍고 떠나는 관광을 넘어, 가족이 하루 더 머물며 갯벌을 배우고 탄소중립을 직접 실천하는 여행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증도 우전해수욕장과 갯벌, 짱뚱어다리, 염전과 염생식물을 하나의 블루카본 생태관광 벨트로 구축하고 흑산도·홍도 등 기존 해양관광 수요와 연계한다면, 신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ESG 체류형 관광도시이자 세계적인 블루카본 생태관광의 국제적인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신안의 1,004개 섬은 이제 단순히 아름다운 섬을 넘어설 수 있다.

갯벌에서 탄소중립을 배우고, 염생식물을 직접 만나며, 지역주민과 함께 자연을 지키고, 그 경험을 위해 하루 더 머무는 섬.

‘머물수록 지역이 살아나고, 체험할수록 지구가 건강해지는 여행’ 그것이 신안군이 만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블루카본 ESG 체류형 관광의 미래다.
김강자 기자 gnp@good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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