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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사람이 힘든 어른을 위한 관계 수업 … 나는 관계가 어려운 사람입니다 | | | | 입력시간 : 2022. 08.24. 10:21 |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인 책 ‘나는 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입니다’(언더라인)의 저자를 찾아오는 이들 중에는 이런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가까운 이들에게 자주 크고 작은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쉽게 잊지 못하고, 더 큰 상처가 두려워 갑작스럽게 관계를 단절하는 이들이다.
저자는 15년간 많은 사람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듣고 상담해주며 관계에 유독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발견했다. 평소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듣는 이들이 관계에 대한 피로가 높았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크기 때문이었다.
공감력이 뛰어난 사람들도 인간관계를 힘들어했다. 이들은 타인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못해 자기 욕망보다 타인의 욕망을 들어줬다. 이런 사람들은 관계의 주도권을 내가 아닌 타인에게 줘서 상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내 마음을 보호하려면 판단의 축을 ‘외부 인정’에서 ‘내면 만족’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는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한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법도 알려준다.
부처님은 왜 처음에 여성 출가 거절했을까 … 비구니 승가 설립의 역사
아날라요 스님은 ‘비구니 승가 설립의 역사’(운주사)에서 7종의 초기 불교경전과 율장의 기록을 비교·분석해 비구니 승가가 성립되는 역사를 살펴봤다. 아날라요 스님은 독일 함부르크 대학 누마타 불교연구소의 교수를 거쳐, 대만 ‘아함 연구회’, 미국 매사추세츠 바레 불교연구센터 위원으로 있다. 스님은 부처님 당대로 거슬러 올라가, 비구니에 대한 혐오와 부정적 인식·차별적 관습·제도가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를 밝혀냈다. 김철 연세대 국문과 명예교수는 우리말로 옮겼다.
비구니 승가의 오랜 전통을 지닌 한국불교는 남방불교에 비하면 진보적이라고 평할 수 있겠지만, 여성 일반·비구니에 대한 제도적·관습적 차별 또한 뿌리박혀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이같은 차별을 합리화하는 근거는 항상 “경전에 그렇게 쓰여 있다”라는 것이었다. 아날라요 스님은 ‘그렇게 쓰여 있는 경전’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쓰였는지’를 규명한다. ‘경전 다시 읽기’를 통해 그는 여성 및 비구니에 대한 차별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근본적으로 어긋나는 것이며, 중생 제도와도 거리가 먼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가정 사정
소설가 조경란이 여덟번째 연작소설집 ‘가정 사정’(문학동네)을 냈다. 조경란 작가는 “이 소설집을 쓰면서 나는 이야기가 서로를 더 소중하게 만들어주며 살아갈 위안을 준다는 걸 경험했다”며 “무력하고 쓸쓸한 밤에. 이 책을 읽는 분들께도 그 감정이 가닿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말은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편집자인 저자는 책 ‘말은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갤리온)에 ‘끌리는 말’, ‘팔리는 말’의 비밀을 담았다.
저자가 25년간 편집자로서 가치를 발견하고, 다듬고, 전달하는 일을 해오며 수많은 고민과 연구, 경험으로 쌓아온 실전 기술을 정리했다.
어느 날 거울에 광인이 나타났다
어느 병이나 그렇겠지만, 정신질환은 특히 자기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이 걸리지 않으면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저자 잭 맥더멋은 “정신질환자가 다시 두 발로 서기 위해서는 사회와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이고 편견 없는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스티븐 E. 쿠닌 뉴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기후 과학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저자는 지구를 구하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현재 기후과학이 학문적 완성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지금 우리에게 자연의 영향과 인간의 영향을 구별해낼 능력이 없다는 판단에 이른다.
NP gnp@goodnewspeople.com NP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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