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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지구촌> '易地思之' 형벌?
입력시간 : 2014. 06.04. 14:01


세금 사기 죄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7, 사진) 이탈리아 전 총리가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돌보게 됐다.

이탈리아 총리를 세 번 역임한 억만장자의 사회봉사를 관리할 당국은 4월 30일 베를루스코니가 전날 센터를 방문해 할 일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가 돌볼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매우 허약한 상태이며, 자원봉사자들이나 다른 비전문가들이 그들을 돌볼 때 전심으로 참여해야 하고 동기 부여가 완전히 된 상태로 임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 효과가 없다"고 사크라 파미글리아 센터의 책임자는 강조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연속 네 시간 봉사의 첫 2회는 봉사활동에 익숙해지기 위해 '관찰하고 청취하는 데' 한정하게 된다. 5월 9일 봉사를 시작한다. 그는 4년형을 받았으나 고령에 따른 일반 사면에 의해 1년으로 감형됐다.



# 집을 프린트하세요?
지난 3월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선보인, 3D 프린터(뒤쪽 흰색의 물체)로 만든 전통 운하주택 구조물(앞쪽 검은색).


중국 기업이 3D 프린터를 사용해 주택을 건설했다고 발표하면서 건축 비용이 기존 비용의 절반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고 밝혀 안전성만 확인되면 3D 프린터를 이용한 건축이 대량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NHK 방송이 4월 29일 보도했다.

이 주택은 상하이의 한 기업이 높이 6m가 넘는 거대한 3D 프린터를 사용해 지었는데, 시멘트, 유리섬유 및 건축폐기물 등을 섞어 만든 특수 건축자재를 거듭 쌓아 벽 등을 건설하고 그 다음 지붕이나 창문을 설치해 완성시켰다. 이 회사는 사용한 건축자재가 일반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회장은 "3D 프린터로 만든 우리 주택은 강도가 높고 환경도 배려하고 있다. 5년 이내에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이 주택의 안전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



# '국가적 수치'인 시장님

말썽 많은 캐나다 토론토 시장 롭 포드<사진>가 앞으로 약물 남용 치료 차 휴가를 얻을 것이라고 그의 변호사가 4월 30일 발표했다.

데니스 모리스 변호사는 이날 오전에 포드 시장과 대화를 했으며, 포드 시장도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으려 한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오는 10월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포드는 지난해 몇 달 동안이나 마약 흡입 사실을 부인해오다가 경찰이 그가 마약담배를 피우는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밝히자, "인사불성의 만취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그것을 피웠다"고 시인했다. 이 동영상은 대중에게 공개되지는 않았다.

마약담배 동영상이 있다는 뉴스 보도는 지난해 5월 처음 수면에 떠올라 포드 시장에 관한 미디어의 폭발적 관심에 불을 붙였다. 이후 포드 시장의 비행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포드는 많은 캐나다 국민들에게 "국가적 수치"의 인물이 되었다.



# '고래 폭탄'이냐 '김빠진 풍선'이냐?


지난 4월 29일 캐나다 뉴펀들랜드 주 해안에서 26m에 달하는 흰긴수염고래의 사체가 썩고 있어<사진> 당국이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밀리 버틀러 트라우트 리버 서기관은 "무게 60t, 몸길이 26m에 달하는 고래가 부패되고 있다"며 "악취도 문제지만 거대한 사체가 폭발하게 되면 해변 산책로를 포함한 뒤처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는 고래 사체가 부패하면서 자연히 메탄가스가 발생하게 되고, 워낙 거대한 몸체로 가스 양도 많기 때문에 폭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수산부 소속의 과학자 잭 로슨은 "시간이 지나면 고래의 세포조직이 부패하게 되고 피부에도 미세하게 공기와 맞닿는 구멍이 생겨 메탄가스가 빠져나갈 것"이라며 "이는 오래 된 풍선이 쪼그라드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래 사체가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고래 사체에 있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전염이 될 수 있어 가까이 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유튜브에 올라왔던 동영상을 예로 들며 "누가 사체에 칼로 구멍을 낸다거나 호기심에 충격을 준다면 폭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600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마을인 트라우트 리버에는 고래 사체 처리 경험을 지닌 이가 없다. 이에 마을에서는 주 정부 수산부와 환경부에 사체 처리를 요청한 상태다.



제자 성폭행 교사에 1개월형? No!!

14살짜리 여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개월형을 선고받고 이미 복역을 마쳐 풀려난 미국의 전직 고등학교 교사가 4월 30일(이하 현지 날짜) 몬태나 형법에 비춰볼 때 형량이 너무 짧다는 몬태나 주 대법원의 판결로 다시 교도소행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법원은 새로운 판사에게 스테이시 딘 램볼드<사진>에 내려진 형량을 다시 결정하도록 지시했다. 램볼드는 지난해 가을 1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풀려났었다. 그러나 이날 대법원이 램볼드에 내려진 형량을 백지화함으로써 그는 몬태나 주 형법에 따라 최소 2년을 더 복역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애초 램볼드에게 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해 미국 사회에 분노를 일으켰던 빌링스 고등법원의 토드 보 판사는 피해 여학생이 당시 상황을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성폭행 사건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램볼드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면서 실제 수감 생활은 1개월만 하면 되고 나머지 형기는 형 집행을 유예한다는 예상을 뒤엎는 선고를 내렸었다. 램볼드는 사건을 저지른 2007년 빌링스 고등학교의 교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그에게 성폭행당한 피해 여학생은 램볼드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기 전인 2010년 목숨을 끊었다. 램볼드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던 몬태나 주 검찰은 즉각 대법원에 상고했다.

몬태나 주 검찰총장 팀 폭스는 "대법원 판결로 이 끔찍한 사건에서 어린 피해 학생에게 책임을 물으려는 움직임에 철퇴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피해 여학생 체리스 모랄레스의 가족도 대법원의 결정으로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21세기의 '掠奪婚'
지난 4월 30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납치된 딸들 구출을 정부에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어머니들.


지난 4월 14일 나이지리아 북부 보르노 주 치복의 한 학교를 공격, 약 230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한 반군 보코 하람이 납치한 여학생들 가운데 일부를 반군 대원들과 강제 결혼시켜 부인으로 삼았다고 현지 지도자가 밝혔다.

현지 부족 지도자 포고 비트루스는 반군들이 납치된 여학생들을 데리고 이웃 차드와 카메룬으로 건너갔으며, 그곳에서 여학생들과 합동결혼식을 올린 뒤 살림을 차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납치된 여학생들이 세 그룹으로 나뉘어 보코 하람의 신병훈련소와 보코 하람 대원들이 거주하고 있는 카메룬 국경지대의 동굴 등지로 끌려가 대원들의 성적 노리개가 됐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어 피랍 여학생들의 가족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비트루스는 이는 중세의 노예 거래나 다를 바 없으며, 전시 포로로 잡힌 여성을 노예로 삼아 주인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고대 이슬람의 믿음을 되살리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피랍 여학생들은 특정 가족만의 딸이 아니라 나이지리아 전체의 딸들이며, 이번에 납치되지 않은 다른 국민들 역시 언제 자신의 딸이 이러한 납치에 희생될지 몰라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들의 구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코 하람은 4월 14일 치복에서 약 270여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했으며, 이 가운데 43명만이 탈출에 성공했을 뿐 나머지 230여 명은 여전히 반군의 손에 잡힌 채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 가장 무서웠던 TV 토론
지난 4월 30일 인도 알라하바드의 선거 유세장에 모인 유권자들


한 달 여에 걸친 총선이 진행되고 있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술탄푸르에서 지난 4월 28일 TV 토론 프로그램 진행 중 방청객 한 명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후 토론 중이던 정치인 한 명을 껴안아 2명 모두 중화상을 입고 생명이 위태롭다고 걸프 뉴스가 다음날 보도했다.

러크나우에서 약 160㎞ 떨어진 술탄푸르의 두르다르샨 TV의 스튜디오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이 사건으로 5명의 정치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던 TV 토론 스튜디오는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으며, 두르게시 쿠마르 싱이라는 범인과 야당인 대중사회당(BSP)의 캄루자마 파우지 후보가 중화상을 입은 외에 이들의 몸에 붙은 불을 끄려던 또 다른 토론 참가 정치인 람 쿠마르 싱과 초드하리 흐리다이 람 베르마이도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범인 싱은 약 150명의 방청객들 사이에서 갑자기 일어나 몸에 휘발유를 부어 불을 붙인 뒤 토론 중이던 파우지에게 달려들어 그를 꼭 껴안았다. TV방송사 직원 등이 이 두 명을 떼어놓은 뒤 불을 끄고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범인 싱은 온몸의 95%, 파우지는 75%에 화상을 입어 두 명 모두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지난 4월 7일 총선이 시작돼 5월 16일까지 계속되며, 인도 TV들은 후보자들을 초청해 현지 주민들과 후보자들 간에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들은 방송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야당인 인도인민당(BJP)이 집권 국민회의당을 누르고 승리해 10년만에 정권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5년 내 '맞춤형 아기' 가능"


호주에서 향후 5년 안에 잠재적인 부모가 될 남녀의 DNA를 분석해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건강상태나 신장, 심지어 눈동자 색깔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월 26일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최근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스'에 게재된 한 논문이 이 같은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기술은 난자와 정자가 결합했을 때 DNA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 하는 방법으로 가상 아기, 즉 '디지털 배아'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유전질환 가능성이 큰 정자를 배제하는 원리다.

불임 전문가이자 부회장인 마이클 채프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의 산부인과 교수는 "우리는 디지털 배아를 보고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어떤 질병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 기술을 통해 유전적 질환을 피할 수 있고, 한 단계 발전시키면 정자와 난자의 결합 시 '최고의 조합'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채프먼 교수는 만약 불임 클리닉을 받는 여성이 유전질환 병력이 있으면 이런 테스트를 진행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유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지만, 도덕적 딜레마 등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임 클리닉을 받는 여성이 기증자를 선택할 때 1만 개의 유전자 조합을 실험하기 위해서는 약 2000호주달러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의 유전자정보 회사 진픽스는 조만간 비의료 목적으로 피부색, 눈동자색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양광석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양광석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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