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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 美 대선 결과=OBAMERICA? |
그러나 신의 뜻은 아무도 몰라!
전반적인 분위기는 "오바마 절대우세"
매케인 측에선 백인 표 쏠림 등 기대 | | | | 입력시간 : 2008. 11.03. 11:06 |
 | | 지난 10월 15일 마지막 토론장에서 악수하고 있는 매케인과 오바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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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뒤를 이을 백악관 주인을 뽑는 11월 4일의 미국 대선이 코앞에 닥쳤다.
이번 대선은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로 버락 오바마 의원이 결정된 후 미국에서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느냐에 대한 관심 등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오바마 후보가 경쟁 상대인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앞지르고 있지만 대부분 오차범위 이내에 있어 오바마의 승리를 확신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렇더라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게 중심이 오바마 쪽으로 많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 | 두 후보 홍보만화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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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10월 19일 미국 일간지 '이그재미너'(The Examiner)를 통해 "미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가 100%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바마 후보는 미국의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무척 흥분된다"고 말했다. 반면에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매케인은 11월 4일 대선에서 강하고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매케인의 승리를 거들었다. 그러나 공화당의 미디어 전략가인 프랑크 런츠마저도 "펠로시의 생각이 옳은 것 같다"며 오바마의 승리에 무게를 실었다.
여론조사 결과로 각 주의 선거인단 수를 세고 있는 전문가들도 오바마의 승세가 굳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 | 마지막 대선 토론이 벌어진 뉴욕 홉스트라 대학 앞에 운집한 양측 지지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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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수는 각 주의 상하 양원 의원의 수(상원의원 100명+하원의원 435명)만큼으로 구성돼 모두 535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승리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얼마 전 집계에서 오바마는 약 230명의 선거인단을, 매케인은 117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요소로 '브래들리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힘을 얻고 있다. 브래들리 효과란, 지난 1973년부터 1993년까지 무려 20여 년 동안 로스앤젤레스 시장을 지냈던 흑인 톰 브래들리가 1982년과 86년 두 차례 주지사에 도전했을 때 선거 전날까지 높게 나타났던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낙선한 것을 두고 분석가들이 명명한 사회현상이자 미국 유권자 특유의 투표 성향이다. 즉, 흑인 출마자에 대해 겉으로는 유색인종 차별을 드러내지 않으며 여론조사에 응하던 백인들이 정착 투표장 안에 들어가서는 흑인보다 백인에 투표하는 현상이다. 미국 유력 언론들도 벌써 브래들리 효과를 언급하며 '오바마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오바마가 매케인을 압도하고 있는 전반적 분위기 속에서 10월 22일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1%P까지 줄어들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 | 마지막 토론회 취재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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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과 GfK가 잠재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가 매케인에 44% 대 43%로 불과 1%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3주 전 같은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매케인의 격차는 7%P나 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위기로 높은 실업률과 주택 차압 등 경제문제를 해결할 후보들의 능력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쏠리면서 오바마 후보에 옮겨갔던 공화당 유권자들의 표심이 다시 공화당 쪽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줄줄이 발표되고 있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아직까지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최대 14%P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선 결과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아무튼 대체적인 상황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현실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공화당과 매케인 후보는 '운명의 여신의 속마음은 아무도 모른다'는 믿음을 더욱 굳히고 있는 듯 하다.
이민영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이민영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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