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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장신 여성 별세 | | 231cm 앨런…향년 53세 | | | | 입력시간 : 2008. 09.02. 13:54 |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인 미국의 샌디 앨런이 지난 8월 13일(현지 시간) 5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앨런의 키는 231cm. 앨런은 평범하지 않은 자신의 큰 키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세상에 알리며 아이들에게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앨런의 친구인 리타 로즈는 앨런이 인디애나주 쉘바이빌에 위치한 자택 근처 요양 시설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앨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앨런은 수개월 동안 당뇨병과 호흡곤란, 신장병 등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네스 세계 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의 데미안 필드 대변인은 8월 13일 "현재까지는 앨런이 세계 최장신 여성"이라고 말했다.
앨런은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성장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키가 계속 크는 병으로 고생했고, 1977년 성장을 멈추게 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로즈는 "앨런은 생전에 자신의 키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앨런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키를 교육의 도구로 사용했다"고 추모했다. 앨런은 TV 쇼에 출연해 교회나 학교 학생들을 향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했었다. 앨런은 기네스북에 오른 후 페데리코 펠리니의 1976년 작품인 영화 '카사노바'(Casanova)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1981년에는 캐나다의 다큐멘터리와 TV에 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로즈는 "앨런은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어른들의 경우 대부분 앨런 뒤에서 앨런을 바라보기만 하고 접근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솔직하게 앨런에게 묻고 싶은 것을 물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최근 병세 악화로 휠체어에 의존해야만 거동이 가능했던 앨런은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낼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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